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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느끼는 정신건강 '1인치' 장벽 넘어보고 싶어요"[청년이 만든 정책]②
  • 출처 뉴스1
  • 작성일 2023.07.03
  • 조회110

"청년들이 느끼는 정신건강 '1인치' 장벽 넘어보고 싶어요"[청년이 만든 정책]②

2023 청년정책 공모전 우승팀 인터뷰
'취약계층 밀키트 지원' '청년문화관람지원정책' 수상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2023-06-30 07:00 송고 | 2023-06-30 09:23 최종수정
 
2023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 수상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23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 수상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정신건강 문제는 본인에게도 피해지만, 친구도 가족도 마음 아픈 문제예요. 한 개인을 돕는게 아니라 가족이나 사회도 도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청년들이 본인의 정신건강에 대해 느끼는 '1인치'의 장벽을 제거하고 싶었어요."

청년하트 애플리케이션(앱) 제작을 통한 청년 정신건강 소통 창구 마련 정책을 제안한 '소울메이트' 팀의 대학생 김나애씨(21·여)는 30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청년재단은 '청년이 꿈꾸면 정책은 실현한다'를 모토로 국무조정실과 함께 '2023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을 기획했다. 청년의 제안을 청년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국정참여 기회를 높이고자 마련된 참여형 공모전이다. 지난 3월 시작된 공모전에 총 710여팀 2000여명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그중 6개팀의 아이디어가 숙성 과정을 거쳐 이달 초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소울메이트팀은 청년들이 정신과 문제에 대해서는 치료를 받기 꺼리고, 치료받고 싶어도 어디서 받는지 잘 모른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당초 국민건강검진 정신과 검진 주기를 10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생각했는데, 마침 지난 4월 정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청년하트 앱' 제작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청년들이 정신건강을 케어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현재 이미 정신건강 관련 앱이 두개가 있긴 하지만, 한개는 이용률이 낮아 폐지됐고 다른 하나는 트라우마 치료에 치중된 앱인 점을 감안해 대상자와 목적을 더 뚜렷하게 고안한 것이다.

또 국가건강검진 대상에 우울증만 검진 대상으로 돼 있지만, 이를 수면장애와 불안장애도 추가하는 방안도 함께 담았다. 아울러 '정신과 검진'이 주는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심리 검진'으로 명칭을 바꿀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수상 배경에 대해 "공감이 많이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안하지만 지금까지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친구들에게 오히려 묻질 않았다. 그러다 도와줘야 할 타이밍을 놓치고, 너무 안 도와줬다는 생각도 들었다.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든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MBTI도 많이 하는데, 정신건강 검진도 MBTI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23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 수상팀 '소울메이트'의 김나애씨(21·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23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 수상팀 '소울메이트'의 김나애씨(21·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못난이 농산물' 활용한 청년취약계층 밀키트 지원

정미현씨(20·여)가 속한 '밥먹구해유'팀은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청년 지원 밀키트 정책을 제안했다. 못난이 농산물의 경우 품질의 문제는 전혀 없지만,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성이 없어 폐기되는 농산물을 의미한다. 매년 약 12%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디어를 떠올린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시작은 경제금융분야 정책으로 생각하다,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했고 마침 저녁을 먹으려 차에 '밥부터 먹고 시작하자'에서 팀명이 정해졌다. 그러다 식생활과 연관을 짓다 보니 한 기업에서 못난이 농산물을 보내주는 점을 착안해 국가가 시행하는 방안까지 생각이 확장됐다.

처음에는 단순 못난이 농산물만 보내주는 식에 그쳤으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 농산물을 보내줘도 요리를 해먹지 않을 것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또 요리를 해 SNS 등에 업로드 하면 또 다른 농산물 꾸러미를 보내주는 방안도 생각했으나, 오히려 취약계층임을 알려 낙인효과가 생길 수 있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김씨는 "단순히 농산물 형태가 아닌 밀키트 형태로, 취약계층의 경우 재정 상태 등을 드러내기 쉽지 않아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점 등을 반영해 구체화해나갔다"고 말했다.
 
2023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 수상팀 '밥먹구해유'의 정미현씨(20·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23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 수상팀 '밥먹구해유'의 정미현씨(20·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청년도 문화생활"…공연장 청년 할인·청년전용좌석 제안

1996~1998년생 대학생으로 이뤄진 '샐러드볼'팀은 각종 공연 티켓 가격이 20만원에 육박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녹록지 않은 청년들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미국에서 지냈을 당시 오페라 공연비 약 450달러를, 학생 할인으로 35달러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었던 점 등 개인적인 경험에서 힌트를 얻었다.

샐러드볼팀은 전국 266개 지역문화예술회관을 기점으로 '청년문화관람지원정책'을 시작해 추후 국공립, 민간 공연시설 등 968개 문화시설로 확장하는 큰 계획을 세웠다. 공연 시작 1주 전 유휴자리가 생기면 약 50% 할인된 금액으로 청년에게 제공하고, 공연장 일부 좌석을 청년전용좌석 등으로 확보해 일괄 3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하는 등 디테일도 만들었다.

또 전국 문화시설 자리를 활용하기 위한 문화자리공유시스템 '캐치티켓' 앱을 개발하고, 이 앱을 청년들의 하나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정책 제안에 담았다.

샐러드볼팀은 "한국으로 돌아온 후 공연 관람은, 너무 비싼 가격에 쉽지 않았다"며 "청년을 위한 문화생활 지원 정책이 많이 부족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책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울메이트, 밥먹고해유, 샐러드볼팀은 공모전에서 모두 '청년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710여팀 2000여명이 참여했는데,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국무조정실장상 등 최종 6개 팀 안에 선정된 것이다.

공모전 수상 과정까지 난관도 많았다. 밥먹고해유팀의 경우 못난이 농산물의 생김새가 다양해 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협력업체를 선발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 주요 포인트였다.

샐러드볼팀의 경우 정책의 필요성, 예산안 등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난관이었다. 소울메이트팀의 경우는 '이미 있는 정책을 왜 굳이 또 필요한가'를 설득할 만한 역제안 마련이 큰 난관이었다.

샐러들볼팀은 "우리의 주장을 최대한 세분화하고, 뒷받침할 수 있을 만한 국내외 자료를 찾는데 집중했다"며 "근거자료를 찾을 수 없는 경우엔 과감히 제안에서 제외하는 과정을 거쳐, 수치에 기반한 주장을 감성적으로 풀어내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상한 세팀은 정부에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소울메이트팀은 "우리의 정책이 실제 반영된다는 점에서 모든 것을 투입했던 것 같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건 없지만, 실제 정책 반영으로 현실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샐러드볼팀도 "기회가 된다면 담당 부처 행정가 분들과 함께 정책을 실현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제안은 각 중앙부처에서 청년보좌역, 2030자문단 등과 함께 논의해 정책 반영 방향을 모색하고, 예산 편성이나 입법이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계속해서 후속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다. 또 수상작에 포함되지 못했더라도 우수한 제안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에서 정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청년재단·국무조정실이 8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에서 '2023년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 특강 및 멘토링을 진행했다. 2023.4.8/ 김도엽 기자
청년재단·국무조정실이 8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에서 '2023년 대한민국 청년정책 공모전' 특강 및 멘토링을 진행했다. 2023.4.8/ 김도엽 기자

dyeop@news1.kr